24일 새벽부터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 부산과 대구 인천 등 궤도연대 산하 3개 지하철 노조 중 대구지하철이 파업 9시간 만인 이날 오후 1시30분 협상 타결과 함께 업무에 복귀했다. 부산과 인천지하철 노사도 협상을 계속하며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있어 조속 타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지하철 노사는 파업 이후 진행된 협상에서 부족인원 77명 확충을 비롯 △2005년까지 불연재로 내장재 교체 △안전위원회 설치 △역사에 공익요원 우선배정 △종합사령실 요원 3명 증원에 합의했다. 파업 종결로 월배 차량기지에서 농성 중이던 노조원 6백여명 중 오후 근무자들은 바로 업무에 복귀하고 비근무자들은 귀가했다. 이원준 노조위원장은 "1인 승무제 폐지 등 지하철 안전 대책은 궤도연대와 손잡고 정부를 상대로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지하철은 노포 차량기지에서 2백여명의 조합원들이 농성을 벌이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기관사들로 구성된 승무지부가 업무에 복귀한데다 경력 기관사들이 투입돼 지하철 운행은 정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천지하철은 오후 3시30분부터 노조의 요구로 6차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어서 안전위원회 설치,인원 증원 등에서 노사합의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전국레미콘운송협회는 27일부터 전국 8천여대 레미콘 차량을 동원해 총 시위를 벌이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태현·김희영·신경원 기자 hyu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