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루시 정보 당국은 학술교류와 독립적 언론 발전을 지원해온 미국의 '국제연구교류위원회'(IREX)가 벨로루시의 안보를 위협하고 간첩 활동의 도구로 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벨로루시 국가보안위원회(KGB) 대변인 알렉산더 바자노프는 22일 국영 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된 '거미망'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공식 표명된 IREX의 목표들과 실제 활동들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비난했다. 바자노프 대변인은 "IREX는 활동들을 통해 벨로루시 국가 안보에 위협들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 기구는 "특수 정보 기관들이 활동하는 기반"이라고 비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IREX가 계급간, 소수민족간, 종교집단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벨로루시를 망치기 위해 극단주의자들의 제5열을 만들고 있다"고 공격하고 IREX가 독립적 신문들과 16개 지방 방송사들을 지원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나 봅 오르테가 IREX 벨로루시 주재 대표는 이같은 지적들에 대해 "어리석은 비난들이며, 부정확, 왜곡, 거짓말들이 있다"고 반격했다. IREX가 구 소련에서 활동한 것은 3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지난 1997년 벨로루시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했다. 이 기구는 미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벨로루시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셴코의 독재 정부는 서방 정부들과 기구들이 벨로루시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자주 비난해왔다. 벨로루시 정부는 가장 최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벨로루시 재야 세력들을 지원하고, 국내 문제에 개입한다고 비난했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OSCE에 가입해있으며 루카셴코가 인권을 탄압한다고 비난해왔다. (민스크 A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