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민속씨름 2003세라젬배 장성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올 시즌 두번째 정상을 밟았다. 현대중공업은 18일 전남 장성 홍길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9전5선승제)에서 신창건설을 5-4로 힘겹게 누르고 결승에 오른 LG를 5-2로 쉽게 이겼다. 이로써 현대는 지난 4월 진안대회에서 단체전을 제패한 뒤 2개월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이날 결승의 승부처는 아마시절 라이벌이었던 박영배(현대)와 최홍만(LG)의 대결이었다. 3-2로 앞서던 여섯번째 판에서 최홍만과 맞붙은 현대의 박영배(184㎝)는 자신보다 24㎝나 큰 최홍만(218㎝)의 선제 공격에 말려들지 않고 팽팽하게 맞서던중 밀어내기를 시도하던 최홍만이 경기 종료 직전 주심으로부터 다시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승을 거뒀다. 4-2로 앞서나간 현대는 이어진 7번째판에서 하성우(현대)가 최성남(LG)을 잡채기로 모래판에 쓰러뜨리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LG는 신창건설과의 1회전에서 4-0으로 앞서다 내리 4판을 내준뒤 마지막판에서 김경수(LG)가 원종수(신창)를 밀어치기로 꺾고 힘겹게 결승에 올랐지만현대의 벽에 막혀 2개대회 연속 우승을 놓쳤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