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니어도 공군 조종사가 될 수 있나요". 요즈음 공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오는 단골 질문이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는 것 외에도, 공군 조종사가 되는 길은 한국항공대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군 ROTC'와 전국 70여개 대학에서 시행되는 `조종 장학생 제도' 등 두가지가 더 있다. 지난 93년부터 시작된 조종 장학생 제도를 이용하면 출신 대학교나 학과에 상관이 없이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는데 매년 8월 말까지 지원을 받는다. 조종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졸업시까지 등록금 전액이 지급되며 해마다 여름방학기간중 특별교육을 통해 비행기초 이론교육, 전투비행단 방문, 비행기를 타고 눈으로 익히는 관숙비행 등을 경험하면서 예비 조종사로서의 소양을 갖추게 된다. 졸업후에는 정해진 군사훈련 과정을 이수한 뒤 공군소위로 임관, 조종사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비행교육에 들어간다. 공군은 "해마다 500여명의 학생들이 조종장학생에 지원,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400여명이 임관했다"며 "현재 수송기와 헬기,그리고 주력 전투기종인 F-16기 까지 진출해 영공방위의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종 장학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연간 70-90명 정도씩 선발되고 있다. 공군은 내년부터 현재 대학 2학년까지 주어지는 조종장학생 지원 자격을 3학년까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군은 전국 6년제 의과대학에 재학중인 의예과 1, 2년, 의학과 1학년생을 대상으로 지난 2001년부터 `군의 장학생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선발되면 재학중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후 공군 군의관으로 임관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