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은 10일 "현 정부의 `코드' 맞추기 인사는 우리가 타파해야 할 측근정치.파벌정치와 일맥상통한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낯선 얼굴들, 낯선 실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불안한 리더십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경험과 경륜이 검증된 낯익은 얼굴들을 실세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구주류 성향의 중도파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특히 "노사모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지만 치세(治世)에 들어와선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코드 맞추기 인사는 작은 조직, 중소기업에나 맞는 인사이며 권위주의시대에나 통용되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에 총리자리와 조각권을 넘기겠다는 노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나라의 여와 야는 체질과 정책이 너무 달라 동거할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선 노 대통령이 개혁정책을 포기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낭만적인 구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