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었다고 장담하며 미국이 이라크 정권을 무너뜨린 것의 정당성을 "역사와 시간이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라크는 (불법)무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다"면서 "10년에 걸친 정보가 이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 무기 현황에 대한 증거를 날조했다는 의혹이 널리 퍼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그들이 정말 이를 보유하고 있었음을 우리가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틀림없이 믿고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불법 무기 색출에 있어서 미국의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나라의 신뢰성은 세계를 좀 더 평화롭게 만들려는 우리의 강한 소망에 기반하며 이제 세상은 우리의 결단 후 한층 평온해졌다"고 응답해 무기색출-미국의 신뢰성의 직접적 상관관계에 대한 평가를 비켜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알-카에다가 바그다드에 실재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발생한 팔레스타인 강경 집단의 이스라엘 공격에도 불구하고 중동 평화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는 "강한 달러" 정책을 선호한다고 재확인하며 정부차원에서 달러 약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최근의 정서를 반박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