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등 판매시설 입점을 추진 중이거나 확정한 대형 쇼핑몰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쇼핑몰이 대형 판매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고정 고객 확보가 쉽기 때문이다. 또 쇼핑몰 내 다른 부대시설들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분양을 앞둔 업체들도 앞다퉈 할인점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5·23조치 이후 투자상품으로서 상업시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복합쇼핑몰은 의류 귀금속 등을 판매하는 특화된 쇼핑몰과 생활필수품을 취급하는 할인점 등이 결합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할인점과 쇼핑몰 왜 합치나 쇼핑몰이 할인점과 결합할 경우 지역의 대표 상업시설로 자리잡아 상권 형성이 쉽다. 할인점이 빨아들이는 고정 고객 수가 확보되는 만큼 쇼핑몰의 상권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할인점을 갖춘 쇼핑몰에 대한 투자가치가 높아져 분양도 호조를 띠고 있다. 실제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내 월드컵몰은 1만4천여평 규모의 까르푸와 함께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김포공항 내 스카이시티에 들어선 이마트(3천6백평)도 쇼핑몰과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어디서 분양하나 한화건설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명품브랜드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5만평에 1천7백여개의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다. 지하 3∼지상 1층에 이마트 양재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유명패션 브랜드관,고급 가전매장 등으로 구성된다. 로담코는 경기도 부천 중동에 로담코플라자를 임대한다. 옆 동에 들어설 현대백화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옛 대조시장 자리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팜스퀘어'도 지하층에 대형 할인점을 유치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용산 민자역사 내 건립할 복합쇼핑몰 '스페이스 나인'지하층에도 이마트가 들어선다.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내엔 한국토지공사 까르푸 포스코건설 대덕건설 등이 대형 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2005년까지 조성되는 왕십리역사 의정부역사 죽전역사 등도 상업시설 내에 할인점 등 대형 판매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