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시작으로 도시철도(5∼8호선)에 기관사-역무원-종합사령실간 비상통신체계가 구축된다. 도시철도공사는 최근 무선통신업체인 KT파워텔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오는 11월 5호선에 비상통신시스템을 구축한 뒤 내년부터 6∼8호선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공사가 구축하는 비상통신시스템은 KT파워텔의 주파수공용통신(TRS) 서비스를이용한 것으로, 비상상황 때 업무용 무선전화를 통해 역무원과 기관사, 종합사령실간통신이 가능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공사는 도시철도내 복합통신설비(LCX)를, KT파워텔은 기지국과 업무용 무선전화 등 부대설비를 각각 상대측에 제공하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비상통신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별도의 시스템 구축에 드는 상당액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도 지난 2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와 관련, 오는2005년까지 전 객차 내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내년까지 기관사와 역무원에게 휴대용 무전기를 지급, 기관사-역무원-종합사령실간 신속한 통신체계를 구축하는 등의대책을 추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