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잘리 이스마일 유엔 특사는 미얀마 재야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이번주 미얀마 방문을 강행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 미얀마 군부는 라잘리 특사가 수지 여사를 만나지 못 하도록 저지할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 전(前) 외교관 자잘리 특사는 유엔본부가 소재한 뉴욕에서 미얀마문제를 관측해온 국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가 열려 자신의 미얀마 방문 강행이결정됐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사 정부와 수지 여사 사이를 여러차례 중재해온 그는 콸라룸푸르에서AP, AFP 통신 기자들과 만나 "수지 여사는 석방되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수년간 모두 9차례나 미얀마를 방문했다. 라잘리 특사는 "나는 미얀마 정부에 수지 여사가 석방되어야만 하고, 내가 그를보는 것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유엔의 강력한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도 수지 여사를 포함해 함께 구금된 모든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미얀마 내무장관에게 항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 태국에서는 재야 단체들이 수지 여사가 폭력 사태중 부상했으며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었을지 모른다고 말했으나 군부는 그가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수지 여사와 그의 지지자들은 지난 30일 미얀마 북부에서 발생한 군부와 수지여사 지지자간에 발생한 유혈 충돌로 최소한 4명이 사망한 후 억류돼있다. (양곤 AP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