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올 하반기에 미국의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물가가 통제되고 있는 만큼 필요에 따라서는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그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통화회의(IMC)에서 위성연설을 통해 "최근 몇주 동안 증시와 신용 시장에서 나타난 움직임은 경기회복 징후를 암시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인플레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경제회복이 아직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의 각종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안정 단계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증시의 상승과 회사채 가산금리의 인하는 향후 빠른 성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특히 내달 1일 발효되는 3천3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은 소비를 촉진하고 실업률의 하락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카고에 소재한 그리핀, 큐빅, 스티븐스 앤드 톰슨의 브라이언 웨스베리 수석 연구원은 "현 시점과 이달 말의 각종 자료가 디플레의 징후를 보인다면 FRB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