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신경영 10주년을 맞아 세대간 벽을 허물고 2030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5천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화의 장'을 연다. 3일 삼성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입사 1년차 신입사원 4천여명을 중심으로 △10년차 과장급 △20년차 임원급 △30년차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대형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입사 30년차 이상의 사장단 20여명은 전원이 참석, 2030세대의 의견을 듣고 경영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매년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개최하면서 선배사원들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해왔지만 CEO까지 포함해 세대별로 선배사원들을 대거 참석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의 한 임원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등을 계기로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2030세대가 우리 사회의 주류로 부상한 만큼 경영혁신도 이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전제돼야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3월 초에도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사장단 회의에 초빙해 2030세대의 의식구조에 대한 강의를 듣는 등 2030세대 코드 읽기에 열을 올렸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