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3일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 현대그룹 불법대출 관련자들과 불법대출 및 대북송금에 개입한 현대그룹 경영진 중 2명가량을 이르면 이번주 말께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특검보는 "이근영씨의 구속시한이 다음주 초에 만료되고 현대그룹 관계자들의 남북교류협력법과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3년)가 8일께 끝나는 점을 감안해 이번 주말께 관련자 중 일부를 우선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우선 현대그룹 불법대출과 관련돼 구속된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이번주말 우선 기소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현대 경영진중 2명 가량을 남북교류협력법과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앞서 김재수 현대그룹 경영전략팀 사장,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을 불구속기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