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관련 지표들이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23일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 발표 이후 각종 지표들은 기세 꺾인 부동산시장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증가 지난 1일 건설교통부는 지난 4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2만4천9백61가구로 지난 3월 말 2만3천5백68가구에 비해 5.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증가세를 보였다가 지난 1월 2만6천5백51가구로 꼭지를 찍은 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2,3월에는 2개월 연속 감소했었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2월과 3월 감소세를 보이다 4월 1천3백49가구로 전달보다 2.9% 증가했다. ◆경매물건 급증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경매시장에 새로 나온 물건은 1만1천2백79건으로 지난해 4월 1만1천6백여건 이후 최대 물량이다. 올 들어 경기침체 여파로 중도금 부담이나 가계 위축으로 법원에 새로 넘겨진 물건은 지난 2월 6천여건,3월 7천1백여건으로 늘기 시작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 대비 전세가 비율 하락세 지속 서울·수도권 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5월 중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은 55.27%로 전달보다 1.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보다 1.73%포인트 떨어진 47.92%를 기록한 경기도의 경우 2개월 연속 5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주택경기 침체로 이어질 경우 집값 급락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