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대(對) 이란 원자력 발전소 건설협력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후 핵연료를 러시아로 다시 반환하도록 하는`부속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알렉산드르 루미얀체프 원자력부 장관이 29일 밝혔다. 루미얀체프 장관은 `모스크바 메아리' 라디오와 회견에서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엄격한 감시 아래 이란 부쉐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며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속 협정의 기술적 문안들은 우리 원자력부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국제및 외교적 사안들은 외무부에서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미얀체프 장관은 또 "이란과의 원전 분야 협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미국은 끊임 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지난해 IAEA의 보다 강력한 감시를 요청했고, 실제로 70차례의 사찰이 이뤄졌으나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란이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채취하지 못하도록 부쉐르원전에서 나오는 폐연료를 돌려받을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를 위해 협정 체결 계획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루미얀체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과의 원자력 분야 협력 중단을 줄기차게요구하는 미국측 압력에 대한 일종의 타협안으로 풀이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