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들어 체불임금이 급증하고 있다. 28일 노동부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체불 발생액은 지난해 이월된 체불액 5백98억원과 올들어 새로 발생한 체불액 1천2백29억원 등 모두 1천8백27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체불 후에 지불된 임금 등을 제외하고 9백7억원이 여전히 청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미청산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백91억원에 비해 31.3% 늘어난 것이다. 또 미청산 사업체수는 5백62곳에서 9백59곳으로 70.6% 증가했다. 하지만 임금과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근로자 수는 2만6천2백58명에서 1만8천4백96명으로 29.6% 줄었다. 미청산액 및 사업체 수가 급증한 반면 근로자 수가 줄어든 것은 올들어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주로 근로자 수가 적은 소규모 영세 사업체를 중심으로 부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노동부는 풀이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