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 기조가 가속화 되고 있다. 유로화는 27일 도쿄시장에서 달러에 대해 오전 한때 유로당 1.19달러를 기록,유로화 상장일인 1999년 1월4일의 역대 최고치(유로당 1.1899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전날 종가(1.1876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은 유로당 1.1886~1.1890달러에서 거래됐다. 엔화에 대해서도 전일 대비 1.2엔 급등,유로당 1백38.89엔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거 최고치는 역시 1999년 1월4일의 유로당 1백34.84엔이었다. 외환전문가들은 유로화 상승의 1차 저항선이던 유로당 1.19달러가 무너짐에 따라 다음번 저항선인 1.20달러가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유로화의 강세는 미국의 '약달러' 용인에 이어 독일의 경기지표가 예상 외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독일 최대 민간연구소 Ifo는 5월 중 기업신뢰지수가 하락 예상과는 달리 전달의 86.6에서 87.6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수 상승은 독일기업들이 유로화 상승세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