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한 변호사 단체는 26일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와 고위 관리들을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테네 변호사 협회'는 ICC에 제출할 소장에서 "블레어 총리와 잭 스트로 영국외무장관 등은 국제법과 인권, 조약들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전쟁 범죄와 반인류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새로 출범한 ICC로부터 `처벌(action)'을 모색할 도덕적, 법률적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을 지지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총리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인이 ICC 기소대상에서 면제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미국은 제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테네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