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내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실태를 조사하다 감염된 듯한 증세가 심화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과학자 등 연구진들이 애틀랜타로 귀환중이라고 2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줄리 거버딩 CDC 소장은 LA 타임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원을 밝히지않은 이 전염병전문가가 사스환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안전을 위해 앰뷸런스기편으로 미국으로 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송중인 과학자는 대만에 체류하는 동안 환자들을 치료하지 않았고 늘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정상적인 일일활동을 통해 사스에 노출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다른 조사단 요원들도 접촉 가능성이 있어 본국으로 송환되고 있으며 전염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 이들 또한 격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CDC 연구진들이 투숙했던 타이베이(臺北)의 한 호텔도 소독을 위해 잠정폐쇄됐으며 이들과 접촉했던 호텔직원들은 격리, 수용돼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