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대표경선에 나설 당권주자들간 합동 정견발표회를 열어 당 개혁과 발전에 대한 소신을 듣고 토론대결을 벌였다. 정견 발표회에는 강재섭(姜在涉) 김덕룡(金德龍) 서청원(徐淸源) 최병렬(崔秉烈)이재오(李在五) 김형오(金炯旿)의원 등 6명의 당권주자들이 나서 당 쇄신방안, 대여투쟁 전략, 내년 총선승리 대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덕룡 의원은 "지역주의당, 수구보수당 이미지를 벗고, 전국정당 개혁적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과감한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후보추천위를 구성해 정치권의 물갈이와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부패한 김대중 정권의 정치적 음모에 의해 대선에서 패배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4대 정치공작사건에 대해 한나라당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변화를 위해서는 뉴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와 내각을 쟁취하고, 이 나라를 안전하게 끌고 가겠다"면서 "총선후 개헌논의에 곧바로 착수, 권력구조를 국민의 손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의원은 "젊은층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당을 이끌 깃발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면서 "50대의 맑고 젊은 리더십으로 세대통합을 이루고, 젊은 피를 과감하게 수혈해 재창당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섭 의원은 "나라가 어지러운 것은 노 대통령이 편가르기와 이벤트식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면서 "만년 야당과 불임정당 이미지를 반드시 씻기 위해 젊은 기수를 당의 대표로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렬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노 대통령과 노 정부를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도와줄 것은 도와주는 야당의 모습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책정당과 디지털정당으로 탈바꿈시켜 내년 총선승리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당권주자들은 29일에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TV토론에 나설 예정이며, 내달 2일에는 전국시도의원 주최 토론회도 가질 계획이다. 당 선관위는 내달 10일께 선거인 명부를 확정하고 11-23일까지 선거운동을 한뒤 24일 각 지구당에서 투표를 실시하며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대표를 선출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선관위는 내달 13일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22일 서울.강원까지 7차례에 걸쳐 권역별 합동유세를 할 계획이며, 지방 방송사 주최 TV토론회나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연설회도 추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