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입 수시 1학기 모집의 원서접수가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지난해보다 7천833명이 늘어난 2만705명이 선발될예정이어서 입학 폭이 크게 넓어졌다. 일반학생전형으로는 28개 대학에서 3천728명을 모집하고 특별전형으로 84개 대학에서 1만6천977명을 모집한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75개 대학이 인터넷 원서접수를 함께 하는데 인터넷 접수와 서류접수 일자가 다르므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험생은 이를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은 가능하지만 합격자는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며등록 여부와는 관계없이 1학기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은 수시 2학기나 정시, 추가모집 등에 지원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학생부 성적이나 심층면접에 자신있는 수험생을 중심으로 확실히 진학할 의사가 있는 대학을 신중히 고려해 지원하는 `소신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의사항 =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학교에 복수 지원할수 있지만 일단 합격하면 등록포기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다시 말해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2학기 수시모집은 물론 정시모집,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만약 1학기 수시에서 합격했어도 등록을 포기한 뒤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추가모집에 응시해 합격.등록하면 2004학년도 대입전형이 모두 끝난 뒤 전산검색을 통해 모든 대학의 합격이 취소된다. 또 각 대학은 서류 원서접수외에 인터넷을 통해 원서접수를 실시하기도 하는 데인터넷을 통한 원서접수 기간이나 마감일은 서류 원서접수와 다른 경우가 있으므 로해당 대학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부 대학들은 인터넷 원서접수의 마감일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인터넷 접속 속도가 느려지거나 서버가 다운되는 문제점을 막기 위해 인터넷 접수 개시.마감일과서류접수 개시.마감일에 차이를 두었으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이용한 수험생은 반드시 인터넷 접수를 확인해 접수가 되지 않았을 경우 서류로 다시 접수해야 한다. ◇지원전략 = 예전의 `보험성' 복수지원은 자제하는 대신 자신의 적성과 진로,지망학교의 요강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반드시 진학할 의사가 있는 대학에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합격시 다음 모집기간의 지원 기회가 사라지므로 지원대학의 선정시에는 하향지원을 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보다 약간 높은 대학을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더구나 모집 규모가 훨씬 큰 2학기 수시모집이 있으므로 1학기에 준비가 안된수험생이라면 차라리 2학기로 지원 시기를 미루는 것이 낫다는 지적이다. 1학기 수시의 경우 모집 규모가 2학기보다 작고 재학생 중에서 학생부 성적이좋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일부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부 성적에 자신있다면 과감히 지원해보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 수시모집은 학생부나 심층면접, 논술, 특기사항 등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좋고 각종 특별활동을 활발하게 했거나 경시대회 입상 경력이있는 학생 등이 유리하다.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만큼 심층면접과 구술고사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 따라서 이에 대비해 지망학과와 관련 학문, 시사문제 등에 대한 기초지식을 배양하고 토론식 면접이나 논술고사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1학기 수시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지금까지 본모의고사 성적을 자신의 학생부 성적과 비교해 학생부 성적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1학기 수시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규모가 큰 2학기 수시와 정시가 아직남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무분별한 복수 지원보다는 가고싶은 대학.학과를 소신지원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