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명희 박사(49)가 추가로 받은 여성과학자상 상금 전액을 모교인 서울대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지난 98년 당시 헬레나루빈스타인재단으로부터 2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던 유 박사는 최근 새로운 후원사인 로레알재단으로부터 인상된 상금의 소급 적용분이라며 2만달러(약 2천4백만원)를 추가로 받았다. 재단측은 지난달 상금을 10만달러로 인상하면서 기존 수상자에게는 2만달러를 추가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6년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유 박사는 상금를 모교인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여성과학자상은 유네스코가 전세계 여성 과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8년 제정했다. 원래 헬레나 루빈스타인 재단이 후원했으나 3회째부터 모회사인 로레알그룹이 지원하고 있다. KIST에서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이용기술개발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유 박사는 혈액속의 특정 단백질과 질병의 관계를 밝혀내 지난 98년 당시 헬레나루빈스타인 상을 받았었다. 재단은 설립자 헬레나 루빈스타인의 뜻에 따라 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유럽,라틴아메리카,북아메리카등 다섯 대륙의 여성과학자에게 상을 주고 있다. 서울대는 유 박사에게 정운찬 총장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