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체니(62) 미국 부통령은 18일 미국은 사람들이 과거의 잘못을 고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두번째 기회의 나라"라고 찬양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미주리 주립대학 졸업식 격려사를 통해 자신이 아는 사람중삶의 어느 단계에선가 "실패의 쓴 맛을 보거나 시작이 잘 못 됐음을 깨닫지" 못한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평소 철학적 사색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비쳐졌던 체니는 "이 세상에는 한번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장인 곳도 있고 한번 잘 못 디딘 발걸음이 평생을 좌우하는 곳도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두번째 기회의 나라이다. 우리들은 대부분 언젠가는 두번째기회를 필요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조지 W.부시 대통령으로부터 2004년 대선 러닝 메이트 제안을 받고 이를수락한 체니 부통령은 지난 1960년대에 예일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다 중퇴했지만후에 고향인 와이오밍 주립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0년 선거 출마를 위해 잘 되던 사업을 포기한 경력도 있는 그는 이날 연설에서 졸업생들에게 장래 계획에 대해 융통성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때로는 우리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어떻게 이를 최고로 활용할 수 있는지 다른 사람들이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안다. 우리는 일생의 계획을 세우느라 애쓰지만 때로 삶은 우리를 위해 다른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갈파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