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한달만에 실전 무대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쿠트가텐TPC(파72.7천215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도이체방크SAP오픈(총상금 270만유로)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쳤다. 마스터스에 출전한 뒤 무려 4주 동안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우즈는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건재를 확인했다. 이날 시속 25㎞에 이르는 강풍과 을씨년스러운 날씨, 그리고 병들어 잔디가 죽어버린 그린 등 경기를 펼치기에 썩 좋은 조건은 아니었으나 우즈는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즈는 "내가 우승한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이라면서 대회 3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99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2001년과 지난해 2연패를 달성, 올해대회 3연패와 통산 4번째 정상을 노리고 출전한 우즈는 그러나 유럽의 강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첫날 4타차 선두를 내줬다. 세계랭킹 9위의 해링턴은 티샷이 말썽을 자주 일으켰으나 신들린 듯한 퍼팅을앞세워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로 클럽하우스 리더(선수들이 모두 경기를 마치지 않은 시점에서 선두)로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