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 시내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고르게 가격이 오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서울 소재 아파트 절반의 가격이 연초 수준이거나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스피드뱅크가 3백가구 이상의 서울지역 주요 아파트 2천4백73개 평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2%인 7백83개 평형의 가격이 연초 수준에 그쳤으며 17%인 4백17개 평형은 오히려 떨어졌다. 반면 가격이 상승한 곳은 51%인 1천2백73개 평형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양극화가 심화된 것은 최근의 아파트가격 상승이 재건축·역세권 등 재료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까지의 서울 아파트 값은 올해 초 대비 평균 1.74% 상승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