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부산항을 마비상태로 몰아갔던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이 일주일만인 15일 타결돼 조합원들이 운행복귀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오전 8시35분께 부산대 학생회관에서 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노.정합의안 수용을 결정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또 울산과 경인지부 등 동조파업에 들어간 다른 지부도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전날 오후 부산대에 집결해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갖는 도중 노정실무협상 진전소식을 전해 듣고 철야대기한 뒤 타결소식 직후 설명회를 거쳐 기립투표를 통해 거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합의안 수용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조합원들은 오전 9시께 운행에 복귀하기 위해 해산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부산대에서 철야를 한 때문에 본격적인 운행복귀는이날 오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그동안 조합원들의 방해 등으로 인해 운행에 나서지 않았던 비조합원들과 위수탁차량들은 오전부터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이 크게 늘어 수출.입화물 수송이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 김종인 화물연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조합원들은 즉각 복귀하되 안전사고가 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물동량 수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조합원에 대한 경찰의 체포영장 발부는 잘못된 것으로 조직이 사수할 것이며 모든 책임은 의장이 지겠다"고 말하고 "향후 정부.운송업체와 협의를 계속할 것이지만 잘 안되면 다시 파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부산시,부두운영사.운송업계 등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해양수산청에서 부산항 조기정상화 대책회의를 갖고 항만기능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은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따라 14일 오후부터 평소의 50%이상으로 높아졌으나 선박에서 내린 수입화물이 부두에 계속 쌓여 컨테이너 장치율은 여전히 83%를 넘는 포화상태에 달해 하역작업 속도가 크게 느려진 상태고 이로 인해 선박이 입항후 장시간 대기하는 체선현상도 심해 물동량 처리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서부항만의 경우 2주일 파업여파로 정상화에 2개월 이상이 걸린 점으로 미뤄 부산항의 정상화에는 최소 1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부두운영사들은 예상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김상현.박창수기자 lyh9502@yonhapnews joseph@yna.co.kr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