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주류 및 중도파 의원들은 14일 공식적 모임을 갖는 대신 언론과의 접촉 등을 통해 신주류측의 16일 신당관련 워크숍을 비판했다. 구주류 중진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주류들이 16일 워크숍을 갖기로 한 것과 관련해 "5.16은 군사독재와 관련이 있는 날"이라면서 "우연이겠지만 5월 16일에 워크숍을 갖고 5월 18일에 5.18 광주묘역에 가서 신당 결의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것은 5.18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신주류 핵심의원이 `선혈이 낭자할 정도로 싸워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고 말한데 대해 "`선혈이 낭자하게 싸워 권력을 쟁취하겠다'는 사람들이 무슨 염치로 5.18 묘역에 가서 무엇을 결의하려는가"라면서 "물류대란 속에 신당논의로 국민을 불안하게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도 13일 기자들과 만나 `선혈 낭자' 발언에 대해 "무서워서 그들 옆에도 못가겠다"며 워크숍 불참의사를 밝혔다. 구주류 핵심인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지역구 행사를 이유로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당청협의회에 불참했다. 통합.개혁모임 등 중도파 의원들은 신주류측의 워크숍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였으며, 특히 일부 의원들은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워크숍 참석 독려를 위해 일부 중도파 의원들과 모임을 가진 것을 성토했다. 통합.개혁모임 총괄간사인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워크숍 참여여부는 의원들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당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당 대표라는 분이 당내 일부가 주관하는 모임에 참석하도록 권유하는 모임을 갖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절대다수의 의원들이 공식적인 연찬회 소집을 요구해 놓았다"면서 정대표가 조속히 연찬회 개최 문제에 대해 해답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후단협 관련 모임을 이끌고 있는 최명헌(崔明憲) 의원은 워크숍 불참의사를 분명히 한뒤 "지금은 정국의 안정이 중요한 때인데 민주당이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것처럼 비쳐지니 안타깝다"면서 "자신을 희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