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한 건설업체 100곳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작년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등 전국에서 분양된 대부분 아파트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전체 부동산가격을 올렸고 올해에도 이같은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부동산값 안정차원에서 해당업체의 탈루여부를 면밀히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 3월말 법인세 신고가 끝난뒤 이들 건설업체가 소득을 제대로 신고, 납부했는 지를 정밀 분석중이며 탈세혐의가 드러나면 우선 조사대상으로 선정할방침이다. 정기 법인세 조사를 받은지 얼마되지 않은 건설업체들은 전산분석시스템을 통해누적 관리된다. 국세청은 일부 건설업체들이 초호화 호텔수준으로 건축비를 책정하고 모델하우스 운영비를 과다 계상하는 등의 편법을 통해 과도한 이윤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동시분양가격을 전년보다9∼25%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경기가 꺾이기 시작한 작년 9월이후에도 아파트 분양가격은 최고 20% 상승했다. 평형대별로 보면 30평형대의 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713만원에서 868만원으로 21.7% 뛰어오르면서 가장 상승폭이 컸고 40평형대가 950만원에서 1천51만원으로 10.6%올랐다. . 이와함께 30평형대 미만이 696만원에서 705만원으로 1.2% 상승했다. 반면 50평형대 이상은 1천421만원에서 1천339만원으로 5.7% 내렸다. 국세청은 지난해 대림산업[00210]과 현대건설[00720] 등 일부 대형 건설업체에대해 정기법인세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