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차별 철폐' 요구가 올해 노동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대기업의 비정규직(사내협력업체) 근로자들이조직화를 서두르고 있다. 12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아산공장의 일부 비정규직근로자들이 노조(금속노조 가입)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현대자동차울산공장과 현대중공업내 사내협력업체 근로자들도 조직화및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울산공장내 80여개사 6천여명의 사내 1차협력업체 근로자 일부는 이달 안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하고 지난 2일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현대자동차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사내하청노동자 요구안'을 회사에요구한 것과 별도로 노조설립 등 조직화와 대중투쟁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투쟁기금 모금과 단합대회 등을 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내 160여개가 1천500여명의 사내협력업체 근로자 가운데 일부도 현장노동조직과 노동단체, 일부 정치세력 등에 의해 노조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노동사무소와 회사측은 사내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올해 대기업 노조의 산별노조전환과 때를 같이해 금속노조 지부및 지회에 가입하는 형태로 노조를 설립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이들 회사 관계자들은 "사내협력업체가 노조설립을 위한 잠복기를 이미 지난 상태"라며 "그러나 협력업체의 경영위기가 예상되는데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실제 참여도도 미지수여서 모양새 갖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