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시세를 좌우하는 가구별 대지지분(가구당 땅 소유면적)이 동일평형이라도 최고 2배까지 차이가 나는 등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최근 서울·수도권의 재건축 추진단지 4백54곳의 평형별 대지지분을 조사한 결과 같은 13평형이라도 대지지분은 10.5∼22.31평까지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13평형 아파트 가운데 대지지분이 가장 큰 곳은 강동구 고덕주공1단지로 22.31평에 달했다. 이어 대치동 도곡주공 19.5평,개포 주공1단지 17.2평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구 역삼동 영동1단지 13평형의 대지지분은 10.5평에 불과하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주공 13평형의 대지지분이 20평으로 가장 크고 인천시 남구 주안동 주공 13평형 대지지분은 13평으로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15평형의 대지지분 격차는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관악구 봉천동 일두아파트는 대지지분이 4.49평인 반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는 26.89평으로 무려 22.40평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의 경우 삼성동 AID차관1단지가 15.2평,암사동 강동2차는 15평형으로 비교적 작은데 반해 광명시 철산동·하안동 등의 주공단지는 22.5평으로 서울 강남권보다 거의 2배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