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기자의 田園시장 읽기] 인터넷으로 성공한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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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인기있는 펜션은 오는 8월 말까지 대부분 주말예약이 꽉 차 있다.
강원도 평창이나 충남 안면도 등 펜션이 몰려 있는 곳에도 2달 전에 예약해야 주말에 방을 구할 수 있다.
펜션 방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워지고 있다.
날이 갈수록 펜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펜션이 도입된 지 불과 2년 정도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펜션이 확산된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인터넷의 힘 때문이다.
펜션 예약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이뤄진다.
펜션의 원산지인 유럽에선 여행사를 통해 예약이 가능한 것과 대조적이다.
인터넷이 펜션 운영의 젖줄로 인식되면서 눈길을 끄는 인터넷 마케팅도 잇따르고 있다.
펜션운영 업체인 웨스빌펜션은 올해 초 경기도 양평에 펜션을 지으면서 공사과정을 줄곧 인터넷에 올렸다.
잠재 고객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티저광고에서 따온 펜션 마케팅이었다.
12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여행포털사이트인 티붓닷컴은 펜션운영을 목표로 지난 99년 인터넷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전국 4곳에서 펜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티붓닷컴 송성수 부사장은 "여행과 레저를 좋아하는 잠재 고객을 회원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펜션운영에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인터넷 이용인구가 2천6백여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인터넷만 제대로 활용해도 펜션운영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런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인터넷은 펜션을 알릴 수 있는 매개체일 뿐이라는 것이다.
본질은 얼마나 펜션다운 펜션을 조성하느냐,또 펜션주인의 서비스 정신은 어떠냐에 담겨 있다.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