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황금연휴가 시작된 3일 맑은 날씨속에 서울 인근의 놀이공원과 극장, 고궁 등에는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나들이 나온인파로 하루종일 붐볐다. 고속도로도 교외로 빠져나가는 행락 차량들로 이날 오전부터 곳곳에 정체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24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여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평소 주말보다 두배 이상 많은 7만여명의관람객이 몰렸으며 용인 에버랜드도 휴가를 즐기려는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최근 대작 영화 개봉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있는 명동, 충무로, 종로, 강남 일대 극장가에도 젊은이들이 몰려 북적댔으며, 일부 영화들은 매진사례를 이어갔다. 또 창덕궁, 덕수궁 등 시내 고궁에도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부 김민선(여.37)씨는 "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함께 고궁에 놀러 나왔다"며 "오랜 만에 고궁을 찾으니까 느낌이 새롭다"고 말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이날 오후 3시 현재 평소 주말보다 3만~4만대가 많은 16만여대가 서울을 빠져나가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주요 고속도로가 정체현상을 보였다. 도로공사측은 이날 하루만 34만~35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부 고속도로는 부산방향으로 한남대교~오산부근, 남이부근~죽암, 망향~청주구간에서 지체를 보여 차량이 길게 늘어섰으며, 중부 고속도로 남이방향 곤지암~모가정류장 구간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또 영동 고속도로 여주~이천 구간과 판교-일산 고속도로 판교방향으로 산본~청계요금소, 서운~송내 구간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내 교통도 남산1호선 터널~한남대교 남단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와 서부간선도가 오전부터 오후까지 정체가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