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법무부장관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법무.검찰개혁'을 주제로 1시간30여분간 진행된 강연에서여론이 수사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스러울 정도라고 밝혔다. 최근 연수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만나고 싶은 법조인' 1위에올라 강사로 초빙된 강 장관은 "최근 나라종금 수사를 보면서 본질적으로 은밀해야할 수사가 국민들의 알권리 위해 노출되다보니 엄청난 압력을 느낀다"며 "정치권의압력은 부임이후 없어졌지만 여론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닌지 걱정된다"고말했다. 강 장관은 또 법무행정 개혁방향과 관련해 "검찰국의 기능은 중요하니 그대로유지하되 법무심의, 재소자 인권문제, 출입국 관리 등 영역에서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가변호사 제도 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며 조만간구체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초임검사들에 대한 교육방안과 관련 "초임검사들이 연수원 시절두달 수습을 마치고 부임해 사건을 지휘하다보니 수사력에 문제가 많다"며 "앞으로초임검사에 대한 교육기간을 6개월 정도로 배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970여명의 사법연수생들 환호 속에 입장한 강 장관은 최근 재산 공개 결과9억원대의 채무자로 공개된 것과 관련해 "대구에서 한 환경미화원으로부터 매달 성금을 보내주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강 법무는 질의응답시간에 `애인이 있는지, 재혼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한연수생의 질문에 "듣기는 기분 좋은 질문이나 (애인이) 있다고 하면 난리가 날테고없다고 하면 그것도 챙피한 일이라서 말을 못하겠다. 노력해 보겠다"고 넘어갔다. (고양=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