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신당창당을 모색중인 신주류 의원들은 "신당 창당이 대세로 굳어졌다"며 세규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당 추진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여왔던 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당내 중진들이 신당 추진쪽으로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어 신주류내의 행동통일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신기남(辛基南) 정동채(鄭東采) 의원 등 당내 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바른정치실천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30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의 대의에 동참하는 모든 세력들과 연대해 신당을 창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지난 28일 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했던 대선당시 선대위 본부장단 15명은 내달 2일 모임을 갖고 신당추진의 구체적 절차와 방법을 논의한 뒤 내주중 의원 30-40여명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어 본격적인 신당 추진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신 의원은 "지금은 구주류, 중도파와 대화해 신당 공감대를 넓히는 시기"라면서 내주초까지 당내 정지작업을 벌인 뒤 당무회의를 열어 공식적으로 신당추진기구를 띄울 것임을 밝혔다. 신주류측은 일단 호남출신 구주류 중도파 의원들까지도 포괄해 신당 추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주류 강경파들도 신당에 참여시킬 경우 기존의 민주당과 다를 바 없다는 판단에서 배제시키자는 의견과 모두 끌어안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민주당의 전통과 정강정책 강령 등은 상당히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과거 기득권과 완전 단절하고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고문과 정대철(鄭大哲) 대표, 김상현(金相賢) 김근태(金槿泰) 조순형(趙舜衡)정동영(鄭東泳) 의원 등 6인은 29일 밤 회동을 갖고 신당 추진에 원칙적 합의를 본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8일 신당창당 선언을 선도한 그룹이 제시한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와 당내 추진기구 구성 등에 대해 중진들이 유연하고 적절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당 개혁안 우선 처리와 당의 리모델링을 통한 신당론을 주장해온 김 고문도 "신당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며 신주류내의 입장차이에 대해서도 "큰 테두리는 같다고 봐야 한다"며 큰 이견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모임에서 정동영 김근태 의원 등은 범개혁세력 단일신당을 주장한 반면, 김상현 고문은 신.구주류간 통합을 전제로한 통합신당, 즉 리모델링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중진간에도 신당추진 방법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류측은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과도 접촉해 개혁신당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동참을 권유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미중인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동참을 권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내달 초반에 동참 의원들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