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강남구와 투기지역이 아닌 송파·강동구 등 강남구 인근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물동향이 당초 정부 예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아파트 급등지역인 강남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할 경우 매물 급증과 함께 가격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강남구에서는 현재 매도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면서 아파트 매물이 급격히 줄었다. 반면 송파구와 강동구 등 주변 지역은 투기지역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팔자' 심리가 확산돼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수를 조사한 결과 강남구 재건축아파트 매물수는 지난주 1만4천2백27건에서 지난 28일 현재 1만4천1백35건으로 0.65% 감소했다. 강남구의 매물이 감소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반면 인근 송파구와 강동구는 1주일새 매물이 크게 늘어 대조를 이뤘다. 송파구의 경우 매물이 지난주 1만5천2백69건에서 지난 28일 현재 1만5천6백건으로 2.2% 늘었다. 강동구도 9천3백88건에서 9천4백46건으로 0.6% 증가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