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교수의 대학원생 성희롱 사건과 관련,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원대 총학생회와 대학원 총학생회는 29일 오후 본관 앞에서 `성희롱 교수 퇴진 촉구 및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학문의 전당에서 부도덕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제자인 현직 여교사를 성희롱하고 인격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L교수는 학생들을 지도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L교수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즉각 퇴진하라"며 "학교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미봉책으로 일관할 경우 총장 퇴진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들은 총학생회 등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매주 화요일 교내에서 L교수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교수의 성희롱 사건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직 교사인 대학원생 김 모씨 등 4명은 지난달 과 단합대회에서 L교수로 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충북지방경찰청에 제출, 경찰은 L교수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