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학장은 24일 미국행정부내 일부 인사들이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북한 핵대사를 지낸 갈루치 학장은 이날 공영방송인 PBS TV `존 맥롤린과의 일대일 대화'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갈루치 학장은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행정부내 일부 인사가 그것이 이 문제를 다루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생각한다"고 말했다. 갈루치 학장은 "그들은 이것(북한 상황)을 이란이나 이라크와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갈루치 학장은 "다른 사람들은 더욱 전통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동맹국들의 상황은 군사력 사용을 위해 전혀 좋지 않다. 한국인들이 반대하고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갈루치 학장은 이어 "북한은 기본적으로 안보상의 목적과 정권의 존속을 성취하는데 관심이 있다"면서 "그들은 미국이 북한 정권의 존속을 허용할 지를 묻고 있다"고 분석했다. 갈루치 학장은 중국의 역할에 대해 "신문 보도를 믿는다면 중국은 양자 사이에서 일종의 결혼상담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 행정부는 중국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서 북한에 압력을 넣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위해 북한이 필요한양보를 하도록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갈루치 학장은 미국이 주한미군 일부 병력을 휴전선 부근에서 한강 이남으로 철수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우리가 우리 군대를 위험한 지역에서 이동시키고 1천300만 서울시민을 위험하게 놔둔다면 그것은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아닌 것같다"고 말했다. 갈루치 학장은 "전쟁 발발이 언제라도 높은 가능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보지만 가능하기는 하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내가 우려하는 점은 동맹관계 손상이며 그동맹관계는 우리 국가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