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가너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ORHA) 처장은 23일 치안이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지만 이라크내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점령지역인 이르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인들이 후세인 정권 붕괴이후 초래된 혼란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것은 안전한 환경속에서 진행돼야 한다. 그명 치안 상황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너 처장은 이어 "상황이 믿을 수 없을만큼 빠르게 진전되고 있으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 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벌어진 이라크내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의 대규모 시위에 대해 "바그다드와 남부지역의 많은 이라크인들이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이들이 이라크인 대부분의 감정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가너 처장은 "1개월전만 해도 그들은 시위를 벌일 수 없었다. 시위는 자유의 산물중 하나다. 그들은 시위를 벌일 자유가 있고 우리는 이를 막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가너 처장은 지난 21일 바그다드를 방문한 데 이어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을 방문, 쿠르드족의 양대 파벌인 쿠르드애국동맹(PUK) 및 쿠르드민주당(KDP)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졌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국방부내 이라크 재건담당 책임자인 도브 재크하임 감사관의 말을 인용해 유엔의 이라크 구호기금 모금이 시작된 이래 식량과 의약품 등을 포함, 총 17억달러가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중 5억4천160만달러를 기부했고 영국은 당초 약속했던 3억2천900만달러중 1억8천만달러를 전달했으며 일본과 호주는 각 1억달러, 네덜란드는 2천100만달러, 노르웨이는 2천200만달러의 기부를 각각 약속했다. (이르빌.워싱턴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