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올들어 최고인 29.1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20도를 넘는 초여름 같은 날씨가 사흘째 계속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이 포항 29.1도를 최고로 전주 28.1도, 대구27.4도, 광주 26.8도, 대전 26.6도, 수원 24.7도, 서울 23.4도 등 전국이 평년기온보다 평균 7도 가량 높은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은 "포항의 경우 습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덥고 건조한 공기로 바뀌는 푄(fohn) 현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올라 갔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찬공기도 남하하지 못해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인해 지난 15일부터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어서는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그러나 18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 기온이 3~5도 가량 낮아져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요즘의 날씨는 5월 하순과 비슷한 기온 분포"라며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이 한반도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물러나지 못하게 한 것도 최근 기온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