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대표 권한대행은 17일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북.미.중 3자회담과 관련, "우리가 배제된 데 대해 국민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북핵문제가 우리의 생존과 사활이 걸린 문제라는 인식아래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행은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북핵문제에 대해 정부는 처음부터 당사자가 아니라 미북간의 문제라는 제3자적 입장을 취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미북간 중재를 서겠다고 말했다"며 "우리가 배제된 것은 이같이 북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이 잘못된 데 따른 자업자득이므로 기본입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이날 오후 청남대에서 예정된 노 대통령과 3당대표간 회동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과 관련, 박 대행은 "3개 쟁점중 2가지는 합의됐고 나머지 기간문제는 특별검사도 단축에 반대하고 있고 대통령의 재량사항"이라면서 "남은 쟁점들이 사소한 내용인 만큼 오늘 청남대 회동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