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15일 프랑스의 이라크전 반대로 야기된 양국간 불편한 관계 해소를 위한 관계복원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과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이라크전 돌입과 승리이후 처음으로 양국 정상간 전화접촉을 갖고 이라크 전후 처리문제를 비롯한 유엔의 역할 및 중동평화 정착 방안 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날 양국 정상간 전화회동은 시라크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뤄졌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향후 이라크 전후처리 문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이라크가 사담 후세인체제 축출후 전쟁전보다 모든 면에서 훨씬 나아졌다고 밝혔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은 설명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시리아문제를 거론, 시리아가 사담 후세인 체제의 지도부에 은신처를 제공해서는 안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은 덧붙였다. 시라크 대통령은 약 20분동안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향후 이라크 재건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실용적인 역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재건과 관련한 유엔의 역할에 대해 "유엔은 그에 관한 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부시 행정부 출범후 테러전 협조 등 전통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양국은 미국의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에서의 2차 이라크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를 천명, 반전국 대열의 선두에 섬으로써 이라크전 찬반을 놓고 외교관계가 악화됐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