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열(尹和烈) 동화약품 명예회장이 13일 오후 5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 윤 명예회장은 서울 순화동에 동화약품 제1공장을 준공,의약품 생산 현대화에 앞장섰고 1966년 기존 '활명수' 약효에다 탄산가스를 첨가해 청량감을 보강한 '까스활명수'를 개발한 주역이다. 일본 메이지대를 졸업한 고인은 42년 동화약방(현 동화약품)에 입사해 63년부터 73년까지 사장,68년 원료약품공업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회사 설립자인 노천(老川) 민병호로부터 회사를 인수,동화의 기반을 닦은 고 윤창식 회장의 장남이고 윤광열 동화약품 현 회장이 동생이다. 동화약품 대표이사 부사장 윤길준은 조카다. 고인은 선친의 뜻에 따라 임직원들의 사세 확장 건의에도 불구하고 오직 제약 한길만을 고집한 외곬 기업인이었다. 사장 재임시절에는 "양약만을 만들고 모든 식구가 정성을 다해 다같이 잘 살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소신을 폈으며 사내에 인화를 두텁게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족은 부인 김봉규씨와 성준(영익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의준씨(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등 5남4녀. 빈소 삼성서울병원,발인 15일 오전 9시. 3410-6915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