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섬 차이완(紫灣)에 위치한 코웨이맨션(高威閣) 아파트 주민 8명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나타났다. 홍콩 위생서가 14일 공개한 사스 감염자 거주지 현황에 따르면 코웨이맨션 2동과 3동 주민 8명과 상가 직원 1명 등 9명이 사스에 감염돼 주민들이 소독을 하는 등비상이 걸렸다. 위생서 당국자들은 "코웨이맨션 주민 1명이 사스에 걸린 이후 병원에 입원하지않고 아파트를 마구 출입하면서 코웨이맨션 이웃 주민들에게 사스를 전염시켰다"고설명했다. 이들은 "코웨이맨션에서 두번째 환자가 발생했을 때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면서 "제2의 아모이가든(淘大花園) 주민 집단감염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코웨이맨션 경비원은 "주민들이 대부분 이미 대피하고, 남아 있는 주민들은 별로 없다"고 전하고 "입구와 엘리베이터 내부를 1시간마다 소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