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인 '캐슬만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홍석영(13.충북 충주시 충일중학교 2년)군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홍군을 돕기 위한 성금이 잇따라 답지하고 있다. 홍군이 다니고 있는 충일중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은 1천4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12일 홍군의 아버지 홍종기(42)씨에게 전달했다. 또 홍씨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충주 적십자 봉사회(회장 김태열) 회원들도 지난 달 31일부터 회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1차로 모은 300여만원을 이날 학교를 찾아가 홍씨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충주여고 학생들도 정성껏 모은 288만원을 충일중학교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적십자 봉사회원들이 성금 모금운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충주 지역 일부 초.중.고교도 모금운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홍군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홍군이 앓고 있는 암의 일종인 '캐슬만병'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희귀병으로 장기적인 입원 치료를 필요하나 한 달 치료비가 1천600만원이나 돼 홍군 가족과 학우들이 사회의 온정을 호소해 왔다. 홍군은 현재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미국의 전문 의료진과 협진에 의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흉수와 복수가 차고 전신에 부종이 발생, 사경을 헤매고 있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