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등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위험 지역의 공항에서 환승한 여행객도 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보건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스환자 기준'에 위험지역에서 항공기를 바꿔 탄 입국자를 추가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사스 환자를 추적 조사할 때이같은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보건원의 권준욱 방역과장은 "위험지역에 사스가 확산돼 있으므로 주의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특히 홍콩에서는 사스의 전염력이 강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원은 앞으로 위험지역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사스 감염 여부를 추적 조사할 때 환승객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국립보건원은 또 지난 6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14일로 늘렸던 사스추적관리 기간을 종전과 같이 10일로 환원했다. 보건원은 사스의 병원체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처음 지목한 미국 CDC와 홍콩, 대만 등 대부분의 사스 발생 국가들이 잠복기를 10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식 보건원장은 "아직 사스의 원인과 전염력에 대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며 "사스가 13일간 잠복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여서 다른 대다수 국가들에 맞춰잠복기를 10일로 재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원은 사스환자 발생시에 대비한 격리치료 및 장비 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16억원의 추가 예산 편성을 예산당국에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