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66570]가 미래 제품으로 집중 육성중인 PDP TV의 세계시장 공략에서 전문딜러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PDP 전담 영업인력'이란 이름으로 활동중인 이들 딜러는 자동차 세일즈맨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인맥을 활용, 특정지역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고가 가전으로 꼽히는 PDP TV 제품을 판매하는 독립 판매업자. 지난 2001년 PDP TV시장에 처음 진출한뒤 브랜드 파워가 약해 영업에 어려움을겪던 LG전자는 당시 2천만원을 호가하는 PDP TV를 살 수 있는 계층이 부유층 밖에없다고 보고 1대1 마케팅에 강점을 갖고 있는 유명 세일즈맨을 스카우트, 처음 조직을 만들었다. 이들에게는 차장 이상의 관리 직급이 부여됐고 연봉외에 판매대수에 따른 인센티브가 주어졌다. 소수정예로 시험가동한다는 전략아래 출범 당시 유럽과 미주, 중국 등 전략지역에서 50명을 끌어모았다. 예상은 적중했고 이들의 활동은 기대 이상이었다. 해외 대형매장에서 한달에 10대이상 팔기힘든 PDP TV를 호화 유람선, 황실, 심지어 이라크전에 참여한 미 중부사령부에까지 각 지역의 내로라하는 기관이나 유명인사들에게 한달평균 100대가 넘게 판매, 매출증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공헌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카자흐스탄 알마티공항의 인포메이션용 PDP입찰에서 파나소닉, 지멘스 등과 경합끝에 86대의 공급권을 따냈으며 태국공항 입찰에서도 소니와파나소닉을 제치고 PDP TV 153대 단독 계약을 이끌어냈다. 호주에서는 공영방송국의 프로그램 세트배경에 LG PDP TV 93대를 설치했고 작년말에는 프랑스 호화 여객선 `퀸메리2(Queen Mary Ⅱ)'호 VIP실에 PDP 20대를 설치했다. 지난해 5월 중국 전역 36개 성장(省長)회의실에 화상회의용으로 PDP TV 72대를공급했으며 중동지역의 경우 지난해 두바이왕실에 23대를, 이스라엘 극장체인그룹인글로버스(Globus)사에 80여대를 납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카타르 도하의 미 이라크전 중부사령부 브리핑실에 60인치 2대, 50인치 3대 등 PDP TV 5대를 설치했다. LG전자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PDP 전담 인력을 오는 2005년까지 300명으로 현재 100명보다 3배 늘리고 제품군을 다양화, 소비자 욕구에 충족시키는 한편 지역별차별화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최철기 LG전자 HE해외영업담당 상무는 "LG전자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데 이들의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면서 "세계 주요지역에 설치된 산업용PDP TV의 첨단 기업·제품 이미지를 통해 앞으로 가정용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