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8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핵문제 해법과 관련, 2개의 경수로중 1기는 예정대로 건설하고 나머지 전력은 가스관 연결에 의한 화력발전소 건설로 대체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심 의원은 "미국이 북한에 평화적 목적의 핵발전 시설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책은 북한으로 보자면 심각한 주권제약이 될 수 있다"면서 "경수로 2기중 1기만 건설하고 1기는 화력발전소로 대체, 북한이 핵주권에 대한 통제라는 느낌을 받지 않으면서 남북간 협력관계가 발전하는 방식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더이상 북한은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닌 만큼 북한과의 어떠한 체제경쟁과 무력충돌도 무의미하며 불필요하다"면서 "문제는 부시행정부의 태도"라면서 정부의 대책을 추궁했다. 그는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충돌 재연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무력시위후 곧바로 경고사격하는 것은 확전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며 "NLL을 중심으로 일정구역을 공동어로구역으로 설정, 무력충돌을 예방하는 게 어떠냐"고 대안을 제시했다.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해선 "주한미군이 한강이남으로 재배치된다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 만큼 성숙한 한미관계 발전차원에서 이 문제가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