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분야의 최대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한국이 지난 40년간 정보통신 분야에서 이룩한 발전은 기적"이라면서 "더 이상 권고할 것이 없는 성공적인 사례"라고 극찬했다. 8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ITU는 9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초고속인터넷 워크숍에 앞서 한국사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ITU는 이번 워크숍에서 한국을 비롯한 캐나다, 아일랜드, 일본, 홍콩 등 5개국을 초고속인터넷 성공사례로 선정, 5개국의 성공모델을 개도국에 전파함으로써 세계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ITU 전문가들이 작년 5월 방한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한국사례 보고서는 과거 통신분야의 후진국이였던 한국이 짧은 기간에 가구별 유선전화 보급률 92%,가구별 이동전화 보급률 72%를 달성했으며 특히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는 세계최고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인프라의 구축 등 양적 성장 이외에도 전자정부(e-Government), 교육정보화(e-Education), 건강정보화(e-Health), 전자상거래(e-Commerce) 등 정보통신 기술을 각 분야에 접목시켜 삶의 질적 향상을 추구함에 있어서도 세계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특히 한국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종래 국제기구 등에서 발표되는 순위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한국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국제기구들이 순위를 산정하는 기준과 통계수치가 서구적인 사고중심으로 산정되는 등의 통계상의 허위와 오류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은 작년 7월 발표된 ITU보고서에서 정보화지수 측면에서 세계 16위를 기록했다. 정통부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의 정보통신 분야 성공과 경험을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알려 국가 이미지의 제고에 기여하고 향후 한국의 IT수출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정통부 정책담당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KT, 하나로통신 등 국내 관계자들을 비롯해 각국 정부, 학계 및 민간부문의 전문가 90여명이 참석, 향후 초고속인터넷의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