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망명 이라크인과 내부 반체제 인사들을 연합군이 통제하는 이라크군에 배치하는 등 새로운 이라크군 편성에 나서고 있다. 이라크 반체제 단체인 이라크국민회의(INC)의 수백명의 군인들이 바그다드 남부나시리야로 날아왔다고 INC가 6일 밝혔다. 미 합동참모본부의 피터 페이스 부의장은 "이들은 자유 이라크를 위해 싸우길원하는 이라크 시민들로 이라크가 자유화되면 새롭게 재편될 이라크군의 핵심이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남부 도시들에 배치될것이고 또 다른 단체가 북부에서 연합군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들의 숫자가 몇명인지에 대해서는 밝히길 거부했으나 앞으로그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이와 관련 "지난 4일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배치작업에서 약1천명의 이라크인이 미군 통제하의 이라크 남부 한 기지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나시리야로 날아온 군인들은 구호품 배분, 질서유지는 물론 연합군에 저항하며이라크군의 투항을 막는 사담 페다인, 바트당원 등 친후세인 분자의 색출작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워싱턴에 있는 리바 레빈슨 INC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이들 이라크 군인들에 대해 "그들은 거의 무장이 돼있지 않은데다일부만 훈련받았을 뿐이지만 이라크 사회에 익숙하고 연합군과 이라크 민간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이라크군들은 남부와 북부에서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에 의해 통제되고통역, 연락병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레빈슨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아메드 찰라비 INC 지도자는 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30년간 진행돼온 이라크 해방전쟁이 종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라크인들이 사담의 마지막 잔당들을 제거하는데 우리와 합류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찰라비는 지난주말 INC 본부가 있는 북부 쿠르드 지역 두칸에서 사라진 뒤 부하들과 함께 미군에 의해 비밀리에 남부 나시리야로 이송됐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가 그를 미래의 총리감으로 훈련시키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 행정부내에서는 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를 중심으로 하는 반대자들은 "그가 이라크 내부에서별 지지를 못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방부를 중심으로 하는 찬성파들은 "그는 이라크 민주화를 가져다 줄 유능하고 숙련된 정치인"이라고 맞서고 있다. (워싱턴 AP = 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