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주택 유형 선호도가 아파트에 편중되면서새로 지어지는 주택 가운데 절반 정도였던 아파트의 비중이 올들어 70%를 넘어섰다. 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 현재 전국 주택건설(사업승인 및 건축허가) 실적은 6만3천32가구로,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2.7%(4만5천823가구)를 차지했으며 단독.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 등 다른 유형은 모두 합쳐 27.3%(1만7천209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7만9천321가구 가운데 아파트가 43.4%(3만4천443가구), 단독.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이 56.6%(4만4천878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비중이 30%포인트 가까이 치솟은 반면 다른 주택 유형은 그만큼 떨어진 것. 이같은 비중은 또 66만6천541가구중 아파트가 57.7%(38만4천692가구)였던 지난해 연간 실적과 비교해도 15%포인트, 그리고 2001년(52만9천854가구 가운데 26만7천401가구, 50.5%)보다는 22.2%포인트 각각 높아진 것이다. 신규 주택 가운데 아파트 비중이 높아지는 이유는 우리 국민의 아파트 선호도가 유난히 강한데다 지난 2001년 하반기부터 아파트가 집값 폭등 현상을 이끌면서 확고하게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았기 때문. 또 서울을 중심으로 건축업자들이 저금리를 활용, 단독주택 등을 사들여 헐어낸뒤 임대사업용 다세대주택을 짓던 유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차장 확보 기준 강화등으로 시들해지면서 아파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1-2월 주택건설 실적은 최대 호황이었던 지난해보다 20.5% 줄어 외환위기 이전인 95년(6만5천603가구), 96년(6만8천709가구), 97년(6만7천470가구) 수준과 비슷해졌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3% 증가한 반면 다른 유형의 주택은 62%나 급감했고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이 38.9% 줄었으나 지방은 2.9%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