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게 7일 비공식 회의를 갖고 이라크 문제를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고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의 유엔 대표부 대변인이 6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오전 11시(한국시간 8일 오전 0시) 시작될 것이라고만밝혔을 뿐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나머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라크 전후 처리문제에 대해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전후 이라크에서 코소보의 경우와 같은 유엔 주도의 임시정부를 설립하는 방안을 배제하고 있으며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전후 통치와 재건작업을 이끌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러시아는 유엔이 전후 이라크 문제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으며 중국과 독일 등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아난 총장 역시 유엔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해 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